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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제주도여행_2018년5월

제주도 여행 2일차_제주도 미영이네 고등어회

티끌한톨 2020. 7. 15. 16:23

#이 글은 2018년 5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을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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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 [여행·나들이/제주도여행_2018년5월] - 제주도 여행 2일차_제주 수월봉과 수월봉 지질공원

 

제주도 여행 2일차_제주 수월봉과 수월봉 지질공원

#이 글은 2018년 5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을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제주도 여행 이전 글 보기 2020/06/08 - [어딘가 갔다옴/제주도여행_2018년5월] - 제주도 여행 2일차_오설록 티뮤지엄 제주도 여행 2�

oira.tistory.com

 

 

수월봉에서 해가 떨어질때즈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모슬포항으로 향했다.

 

짜 놓았던 일정 계획표대로 '미영이네 식당'이라는 곳에서 고등어회(활어)를 먹기 위해서이다.

 

고등어 제철은 가을부터 겨울이라는데, 제철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주도 간 김에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고등어회 잘하는 가게를 찾아보고 일정에 넣어놨었다. 

 

혹시 몰라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나올 때 미리 미영이네 식당에 전화해서 예약까지 해뒀다.

 

미영이네 식당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 ~ 저녁 8시 30분이다. (둘째 넷째 수요일은 휴무)

 

수월봉에서 모슬포항까지 차로 20분 정도 거리라서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일과리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이런 풍경이 뒤로 펼쳐졌다. 

 

반대편에서 달리면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드라이브하는 게 가능하다.

  

모슬포항에 도착하여 인근에 주차를 하고 미영이네 식당에 들어갔을 때 시간은 딱 저녁 7시였다.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미영이네 식당이 가게를 확장해서 인테리어를 바꾼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땐 이런 분위기였다.

 

미영이네 식당의 대표 메뉴는 '고등어회+탕'이다.

 

고등어회+탕 대짜는 7만원, 소짜는 5만원.

 

가격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듯하다.

 

둘이서 먹기엔 소짜가 적당하다고 하여 고등어회+탕을 소짜로 주문했다.

 

 

 

밑반찬 1
밑반찬 2

고등어회+탕을 주문하면 이런 반찬들이 나오는데 여기서 김, 미나리 양파 무침, 밥은 고등어회랑 같이 먹는 거라고 안내받았다.

 

라마와 나는 다른 밑반찬들을 몇 개 집어먹으면서 고등어회가 나오기를 잠시 기다렸다.

 

 

 

이윽고 등장한 고등어회.

 

고등어가 상하기 쉬운 생선이라 그런지 선도 유지를 위해서 얼어있는 보냉제 위에 놓인 채로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등어가 급속히 비려지기 때문에 회 뜨고 30분 내로 먹는 게 좋다는 얘기도 있다.  

 

 

 

고등어회가 빛깔이 참 곱다...

 

나는 이게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고등어회였다.

 

 

 

가게 직원분께서 추천하신 고등어회 먹는 방법은...

 

손바닥 위에 김을 펼쳐놓고 밥과 미나리 양파 무침을 얹은 다음 고등어회 한 점 올리고 쌈장을 톡 묻혀주면 끝.

 

저렇게 싸서 한입에 넣고 먹으라고 했다.

 

우리는 일단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고등어회를 김에 싸서 먹기 시작했다.

 

물론 고소하고 맛있었다.

 

그런데 김의 향, 미나리 향, 양파 향, 무침 양념 맛 등이 고등어회와 섞여서 맛 자체는 조화로웠지만 '이것이 고등어회다!' 하는 느낌이 살지 않았다.

 

고등어회가 먹어보고 싶어서 왔으니 고등어회만의 맛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그냥 쌩으로 고등어회만 씹어 먹기는 좀...

 

그래서 반 정도 먹다가 직원분께 조심스럽게 간장과 고추냉이를 요청을 해봤다.

 

 

 

감사하게도 두말 않고 흔쾌히 고추냉이를 넣은 간장종지를 주셨다.

 

나머지 절반의 고등어회는 이렇게 고추냉이를 섞은 간장에 콕 찍어서 먹었는데, 기름기 많은 생선회 특유의 고소함과 식감이 너무 좋았다.

 

비린 냄새도 전혀 없어서 라마가 아주 만족스러워하며 잘 먹었다.

 

 

 

고등어회를 다 먹어갈 즈음 고등어탕이 나왔다.

 

사실 나는 이미 고등어회만으로 배가 어느 정도 부른 상태였지만, 음식이 나왔으니 맛을 봐야지 하는 심정으로 고등어탕을 조금만 먹기로 했다.  

 

 

 

이 고등어탕이 또 따끈하고 고소해서... 배가 부른데 계속 홀짝홀짝 들이키게 되는 맛이었다.

 

들깨가루를 넣었나 싶었지만 들깨가루는 안 넣었다고 한다. (미영이네 식당만의 레시피라 알려주지 않는 것 같다)

 

탕 안에도 발라먹을 고등어 살이 제법 있었지만 나는 배가 불러서 모두 라마에게 넘겼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시간은 저녁 8시.

 

대략 미영이네 식당 들어가서 먹고 나오기까지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여행 일정 짜면서 알아봤는데 제주도에서 이 시간쯤이면 이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고로... 다음 행선지는 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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