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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설치하는 공기청정기 (환기청정기)_제로홈W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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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설치하는 공기청정기 (환기청정기)_제로홈W

티끌한톨 2020. 6. 14. 16:13

내가 지금 사는 곳은 대로변에 가까운 작은 평수 오피스텔이다.

예전에도 한 번 대로변에 위치한 원룸에 살아봐서 이런 곳의 문제점은 사전에 알고 있었다.

창문을 열어두면 들리는 차량 소음,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시커먼 먼지.

그럼에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에 끌려서 지금 집을 선택했다.

소음은 금세 익숙해져서 사실 별거 아닌데... 건강에 좋지 않은 시커먼 분진이 들어오니까 창문을 마음껏 열기 힘들었다.

(근래 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대로변이 아닌 집들도 이젠 어차피 마음껏 창문을 열고 있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환기를 자주 해주지 않으면 숨쉬기가 답답하고 라돈이나 포름알데히드도 집안에 쌓일 테니 골치 아픈 일이었다.

게다가 이런 작은 오피스텔은 맞통풍 구조가 아닌지라, 집안과 밖의 기온차가 크지 않으면 창문을 열어놔도 환기가 원활하지 않다.

맞통풍 구조였다면 초여름과 늦여름 밤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만 열어놔도 괜찮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여하튼 환기시킬때 창문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조금이라도 정화시킨 뒤에 집안에 들이고 싶어서 집에 있는 공기청정기를 창가에 가까이 두고 있었는데, 문득 공기청정기를 아예 창틀에 올려서 창문 사이에 끼워 쓰면 좋겠다는 생각에 실제로 시도했지만 우리 집 공기청정기는 너무 커서 창틀에 올릴 수가 없었다.

... 아니, 지극히 평범한 머리의 내가 생각해낸 이런 걸 머리 좋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

그래서 검색을 했더니 역시나 그런 물건이 이미 몇 개나 있었다.

강제 환기 환기청정기 전열교환기 등의 키워드로 걸리는데 가격도 사이즈도 방식도 천차만별이어서 고민을 오래 했다.

내가 원한 조건은...
1. 가격부담이 없을 것 (30만 원 내외)
2. 팬과 필터가 적당히 클 것 (이왕이면 클수록 좋음)
3. 시공이 필요 없을 것 (벽에 구멍뚫기나 새시 교체 불가능)
4. 좁은 집을 더 좁게 하지 않을 것 (디자인도 조금 보자)
5. 몇년은 건재할 듯한 회사 제품 (필터 계속 써야 하니까)

그래서 결정한 제품이 '제로홈 W'이다.

제로홈은 1세대 2세대 제품을 거쳐 지금은 3세대 (제로홈 w)를 팔고 있고 구매 후기도 꽤 있는 편이었다.

뭐, 요즘은 후기를 돈 주고 마케팅 업체에 의뢰해서 조작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지만... 필요했고 원하던 제품이기에 후기들을 믿어보기로 했다.


환기청정기 제로홈 w_확장 베란다형: 297,000원

설치할 창문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나는 확장 베란다형(제일 큰 사이즈)을 선택했다.

주문한 다음날 배송을 받았는데 창문 패널 키트는 없고 환기청정기 본체만 왔길래 판매자에게 문의했더니 박스 두 개로 나눠 포장해서 간혹 따로 배송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환기청정기 제로홈 본체 거치대
제로홈w 본체

제로홈 w의 본체는 심플했고 마감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닌... 그냥 가격만큼의 느낌?

환기청정기의 밀폐를 돕기 위한 검은 띠 부분의 재질이 실리콘 같은 게 아니라 그냥 검은색 스펀지에 양면테이프 발라서 붙여놓은 거였다.



빛에 비춘 제로홈w 필터

제로홈 w 필터는 기본 H13 헤파필터에 탈취용으로 카본 필터가 결합되어 있는데... 햇빛에 비춰보니 카본 필터의 카본 양이... 음... 탈취효과는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공기청정기가 아닌 환기청정기로 쓸 건데 탈취 필터는 없어도 되지 않나 싶다.

필터의 테두리에도 환기청정기의 밀폐력을 돕기 위해 양면테이프를 바른 검은색 스펀지로 둘러져있었다.



제로홈 3세대 본체에 필터 장착한 모습

공기청정기는 필터 크기와 본체 크기가 거의 같은 게 좋은 거다.

제로홈 w도 필터 크기가 본체 크기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필터 테두리에 두른 검은색 스펀지가 모서리 부분에서 두께가 얇아지며 둥그스름하게 라운드 져있었는데 본체에 장착하니 저렇게 모서리 공간이 채워지지 못해 구멍이 생겼다.

... 나는 이런 거 신경 쓰여서 그냥은 못 쓰는 타입이다.



네 군데 모서리에 남는 구멍만큼을 실리콘으로 채워줬다...!

실리콘 말리는 데에 24시간 걸리기도 하고 창문 패널 키트가 아직 배송 안 왔었기에 설치는 다음날로 넘겼다.



다음날 배송 온 제로홈 w 패널 키트

다음날 크고 무거운 창문 패널 키트가 왔다.

30만 원 가까이하는 가격 중에 무려 18만 원이 이 확장 베란다형 패널 키트의 가격이다.

창호에 쓰이는 pvc패널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게 환기청정기 본체보다 훠얼씬 비싼 물건이었다.

동봉된 설명서에 설치방법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쓰여있는데 두 사람이 설치하길 권장해놓았지만 나는 혼자 설치했다.

좀 무거워서 힘쓰느라 그렇지 혼자서도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 물건이다. (혼자서 방충망 교체할 때 보단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집중해서 설치하느라 중간과정 사진 찍은 건 없다.



원래는 본체 바로 위에 창문 패널 키트의 홈이 보이는데 눈에 너무 들어와서 집에 굴러다니던 흰 마분지 두 조각을 덧씌워 종이테이프로 발랐다.


이중창 중에 환기청정기는 안쪽 창에 설치하고 바깥쪽 창은 엄지손가락 하나 들어갈 크기만큼만 열어두기로 했다.

원래 창호의 구조를 살펴보고 그만큼의 밀폐력을 구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동봉되어있던 4mm 8mm 모헤어와 스티로폼, 밀봉 테이프를 비롯해서 제품 완충제로 들어있던 스티로폼과 집에 있던 종이테이프까지 총동원되었다.



키트의 가운데 스티로폼이 창문의 홈에 쏙 들어가는 구조라 밀폐에 도움된다.



환기청정기를 설치한 폭만큼 안쪽 창문이 열려있는 상태라 그 틈으로 바람이 들어오게 되는데 동봉된 외풍막이를 붙여서 막아줬다.

외풍막이를 창문 길이에 맞게 자를 때 커터칼로는 힘들길래 실톱으로 잘랐고, 외풍막이의 양면테이프 접착력을 보니 한방에 실수 없이 붙여야겠다 싶어서 라마한테 같이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외풍막이를 붙이고 나서도 외풍막이만으로는 못 미더워서 반대쪽에는 남아있던 스펀지 질감 스티로폼에 양면테이프를 바르고 양면테이프 바른 면을 창틀에 붙이듯이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끼워 넣었다.

들어오는 바람을 이 스티로폼으로 1차 차단하고 외풍막이로 2차 차단하는 구조가 됐다.



밑에 틈에도 스펀지 재질 스티로폼을 끼워 넣어서 막고 종이테이프도 바르고... 하여간 열심히 다 막았다.



측면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10cm로 보이게 나왔지만 아니다;;
실제 본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11cm정도 튀어 나와있다.

본체 사이즈에서 두께는 14cm 정도인데 창틀 키트에 장착해서 창호에 설치하고 나면 실제로 튀어나오는 크기는 11cm ~ 12cm쯤 되는 것 같다.



커튼 박스의 이중 레일 중 집 안쪽 커튼은 다행히 제로홈 w 본체에 걸리지 않고 커튼을 칠 수 있게 공간 여유가 있었다.

창문에 설치한 저 비주얼이 보기가 싫을 때 커튼으로 살짝 가릴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커튼 치고 작동 시켜도 양압 방식 환기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팬 속도(풍량)취침 < 일반 < 쾌속인데, 취침은 팬이 돌아가는 건지 의심될 정도로 소리가 거의 안 나고 가까이 가야 겨우 들린다.

일반은 선풍기나 욕실 환풍기 돌아가는 정도의 소음, 쾌속은 주방 환풍기 돌아가는 듯한 소음이었다.

자동은 공기 오염도에 따라 알아서 풍량을 조절한다.

환기 모드는 P1-P2-P4-P8 이렇게 4가지이며 각각 1시간, 2시간, 4시간, 8시간 간격으로 20분씩 자동 환기를 반복 하도록 되어있다.

 

5월에 제로홈 구매해서 사용한 지 이제 한 달가량 지났다.

한여름 한겨울이 아니니 루틴 있는 자동환기 모드 말고 그냥 일반 풍량으로 해서 욕실 환풍기랑 같이 24시간 돌리며 환기 중인데, 완전 좋다.

따로 창문을 열지 않아도 한 달 동안 숨 쉬는 게 답답하다고 느낀 일이 없어서 늘 신선한 공기로 교체되고 있다는 걸 체감 중이다.

창문을 열어둘 때마다 집 안에 배이던 바깥바람 특유의 비린내? 바람 냄새? 그런 게 일절 없으며 요리할 때 음식 냄새도 금방 사라져 버린다.

대로변 특유의 시커먼 분진도 당연히 들어오지 않았다. (미세먼지도 걸러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 집이 맞통풍 구조가 아니라서 지금 계절에 예년 같으면 밤에 창문을 열어도 바람이 들지 않아 집안이 더웠었는데, 제로홈 w로 강제 환기시키면서 선풍기를 켜니까 선풍기만으로도 시원하다.

다만 도로 분진 날리는 위치에서 지금처럼 24시간 팬을 돌리면 필터 수명이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 3개월 버텨주려나...

필터 가격은 29,000원이지만 필터 수명이 3개월이라 쳤을 때 월 1만 원 꼴인데, 그래 이 정도는 폐 건강을 위해서 쓸 수 있다.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24시간씩이나 가동하지는 못할 거고)


제로홈의 본체가 고장 없이 4~5년 정도 잘 버텨주면 필터 값까지 해서 괜찮은 가격이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꽤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환기청정기 제로홈 W 구매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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