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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한톨
#이 글은 2018년 5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을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제주도 여행 이전 글 보기 2020/06/04 - [어딘가 갔다옴/제주도여행_2018년5월] - 제주도 여행 2일차_한림 비양도 제주도 여행 2일차_한림 비양도 #이 글은 2018년 5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을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제주도 여행 글을 쓰다가 멈춘 지 2년 지났지만...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계속 글을 쓰기로 했다. 아�� oira.tistory.com 한림항에 다시 도착한 우리는 우선 원래 세웠던 계획대로 '한림칼국수'에서 보말 칼국수를 먹기 위해, 한림항 도선 대합실 앞에 주차해뒀던 쏘카를 끌고 이동했다. 걸어가도 되는 거리지만 어차피 차를 끌고 항구에서 빠져나와야 했기 때문인데, 한림칼..
#이 글은 2018년 5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을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제주도 여행 글을 쓰다가 멈춘 지 2년 지났지만...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계속 글을 쓰기로 했다. 아래는 이전에 썼던 글이다. 2018/06/02 - [어딘가 갔다옴/제주도여행_2018년5월] - 제주도 여행 2일차_한림항도선대합실 제주도 여행 2일차_한림항도선대합실 제주도 여행 2일차 일정으로 원래 세웠던 계획은 아래와 같다. 미리 사둔 먹거리로 아침식사 - 체크아웃 - 한림항 9시 출발 배 - 비양도 - 비양도 12시16분 출발 배 - 한림칼국수(보말칼국수) - 금� oira.tistory.com 한림항에서 9시 5분쯤에 출발한 배를 타고 비양도에 도착하니 9시 15분쯤 되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
기념일이 되어 케이크를 만드느냐 사느냐 고민을 하다가 만들 줄 아는 건 생크림 케이크뿐이니 이번엔 다른 케이크 좀 먹어보자 생각했다. 어디 빵집의 무슨 케이크를 살까 탐색하다가 안스베이커리의 고구마몽블랑 케이크가 눈에 딱 들어왔다. 나는 몽블랑에 쓰이는 마론크림-밤크림이 너무너무 좋다. 십여 년 전, 일본에서 처음 몽블랑 조각 케이크를 먹고 그 맛에 반해서 조각 케이크를 살 때는 꼭 몽블랑을 하나씩 샀었다. 귀국한 직후에는 국내에 조각 케이크를 파는 가게가 흔치 않아서... 점점 조각 케이크를 파는 곳이 늘어난 뒤에도 몽블랑을 파는 가게가 흔치 않아서... 좀처럼 몽블랑을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기억 저편에 잊혀져 가던 몽블랑인데, 검색하다 보니 안스베이커리에서 고구마몽블랑이라는 이름의 케이크를 팔..
필립스 휴 4.0 LED 전구를 집에 설치하고 나서 구글 홈 미니랑 연동해서 편하게 잘 쓰고 있다.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집의 형광등을 안 켜고 필립스 휴 led 전구만 켜고 있었더니, 어두운 걸 싫어하는 우리 집 라마씨가 자꾸만 형광등을 켰다. 어두운 걸 좋아하는 내 눈에는 필립스 휴 led 전구 세 개만으로도 충분히 밝고 심지어 아늑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하는데 라마 눈엔 아닌가 보다. 하긴... 와트수가 자릿수부터 다른데 형광등 밝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 집에 늘어난 전자제품들이 먹는 전기만큼을 led 전구로 절약하고 싶었는데... 그냥 형광등까지 확 led로 바꿔버릴까 하는 충동이 들었다. 막연히 형광등을 led등으로 바꾸려면 등기구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으므로 ..
집에 크롬캐스트와 구글 홈 미니 등을 구매한 뒤 tv 옆의 멀티탭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아니 사실은 맥북의 거대한 어댑터를 거기에 꽂아서 쓰게 된 뒤로 이미 매우 눈에 거슬리고 있었다. tv 옆에 온갖 어댑터가 꽂혀서 선이 난잡하게 널려있는 멀티탭을 어떻게든 가리고 싶어 져서 멀티탭을 담는 박스를 구매할 생각으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더랬다. 그런데 눈에 혹 하고 들어오는 물건이 있었다. 보통의 멀티탭을 담는 박스들은 그냥 멀티탭을 담아서 뚜껑을 닫아 가릴 뿐인지라,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쓰고 싶으면 박스의 뚜껑을 열어서 개별 스위치를 누르고 다시 뚜껑을 닫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 박스탭은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 그 자체가 박스의 형태로 나온 제품이었다. 신박해...! 디자..
살면서 케이크 먹을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나는 빵집 크림 케이크가 별로였다. 크림이 미끄덩한 것이 입 안에서 겉돌고 단맛 가운데 옅게 느껴지는 미세한 짭짤함. 비슷한 이유로 초콜릿도 잘 안 먹었다. 미끄덩하고 입에서 겉도는 느낌 때문에 눈 앞에 있어도 손이 안 갔다. 그래서 난 내가 크림과 초콜릿을 싫어하는 줄 알았지... 그런데 성인이 되고 여러 루트를 통해 접하게 된 해외 초콜릿들은 입안에서 겉돌지 않고 사르륵 녹는 것이 맛만 좋았다. 시간이 지나 국내에도 좋은 재료 쓴다고 자부하는 몇몇 빵집이 생기고, 거기서 구매한 생크림 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여태 먹었던 크림과 초콜릿 맛이 별로였던 이유가 식물성 유지(마가린, 야자경화유, 가공버터, 팜유 등등) 때문이란 걸 알게 된 뒤로는 그..
자기 전에 수면등으로 사용하던 led 장식용 전구가 있다. 천장에 달아놓고 리모컨으로 조절하던 물건인데 한참 전부터 리모컨이 잘 안 먹혔다. 새 물건을 사야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필립스 휴 4.0 led 전구. 침대에 누워서 폰으로 껐다 켰다 밝기 조절도 할 수 있는 것이 딱이다 싶었다. 검색 결과 상위엔 스타터킷이라고 해서 전구 두세 개씩 세트로 묶어 팔던데 가격이 십만 원 중반 대였다. 필립스 휴 3.0 버전까지는 휴 브릿지라고 하는 허브가 있어야 폰에 연결할 수 있어서 어차피 휴 브릿지가 포함된 스타터킷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필립스 휴 4.0 버전은 휴 브릿지 없이 블루투스만으로 폰에 연결 가능해서 전구 낱개만 사도 무방한 듯했다. (약간의 기능 제약..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 갈수록 무언가를 지속하는 것도 힘들고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다. 수년 만에 재개하기로 맘먹었던 블로그는 몇 주 만에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터지면서 중단해버렸고, 그대로 2년이 지났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없던 삶의 의욕이 완전히 사라지니 무언가를 하기 위해 마음을 먹고 움직이는 그 자체가 너무 피곤하고 모든 게 부질없이 느껴졌다. 반년 정도 지나서 심리적으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한 번 사라진 의욕은 좀처럼 돌아오질 않았다. 나이 탓인 건지 우울증인 건지... 아니면 복합적인 걸 수도 있겠다. 그 와중에 데스크탑은 십수 년간 사용하던 윈도우 xp에서 윈도우 10으로 운영체제를 바꿔야 했다. 너무 극단적인 버전 점프이다 보니 달라도 너무 달랐고 덕분에 내가 갑자기 ..